저는 개발관련 서적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오라일리나 매닝에서 출간된 서적의 번역서에는 참고 사이트를 원서 출판사의 단축 URL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oreil.ly 나 mng.bz 로 시작하는 URL 말이죠.저는 단축 URL이 아닌  원래 사이트의 URL을 표기해 주는 것이 독자에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축 URL과 원래 URL의 혼재

 

 

물론 책을 보면서  긴 URL을 입력하는 대신 짧은 URL을 입력하는 것이  독자의 타이핑 횟수를 줄여주고, URL을 입력하다가 오타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춰 줍니다. 하지만 어떤 멋진 웹사이트가 있는지를 독자가 알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스태프 엔지니어에 관한 글이 많은 https://staffeng.com/ 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축 URL로 표기하면 사이트 이름은 책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전체 URL이 있으면 눈길을 스쳐갔던 사이트의 이름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단축 URL은 이러한 기회를 없애버립니다.

 

또한, 영문이 아닌 우리글로 번역된 페이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eact 개발 문서의 경우 영문은 https://react.dev/reference/react 이지만, 한국어는 https://ko.react.dev/reference/react 입니다. 원서는 영문이니 영어 페이지를 가리키는 단축URL이 표기되겠지만, 우리 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어 페이지일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영문과 한글을 병기할 것인지, 단축 URL 또는 목적지에서 브라우저의 언어를 인식해서 리다이렉팅하는 등의 해결책이 있겠습니다.

 

전체 URL이 있을 경우 링크가 깨져도 archive.org와 같은 사이트에서 예전 기록을 조회할 수도 있으니 원래 URL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전자책이면 어차피 클릭으로 해결되니, 전체 URL을 표기해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저는 종이책을 선호하는지라 이왕이면  출판사에서 책 오탈자를 웹사이트나 깃허브에서 관리하는 것처럼, 책에 소개된 URL 목록을 따로 마크다운 문서로라도 제공해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한 독자의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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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문제에 부딪히면서 결국 해결해낸다는 뜻이리라.

 

언젠가 유퀴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출연자가 기업에서 받은 어려운 과제에 대해 바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미리 그 문제와 비슷한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봤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난다. 결국 한번 해본 문제는 더 좋게, 잘 해결할 수 있다.

 

개발자들에게는 그러한 역량이 뭘까? 결국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라 생각한다. 책으로 지식을 쌓고, 프로젝트를 통해 적용해 보면서 경험하는 것. 그로 인한 Lessons Learned를 얻는 것. 이 과정이 개발 지식을 제대로 소화하는 과정이 아닐까?

 

최근 제목에 '밑바닥부터' 또는 '직접 만들어보는'이 들어간 IT서적들이 보인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두 권이 있는데, 하나는 길벗에서 나온 <밑바닥부터 만들면서 배우는 LLM>, 또하나는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웹 브라우저>이다. 둘다 파이썬으로 LLM과 웹브라우저를 만든다.  밑바닥 시리즈는 딥러닝아닌가 싶긴 한데.. 여하튼 결국 개발자/엔지니어에게 학습 경험이란 뭔가를 따라하면서 만들어 보고, 그것을 수정하면서 고장냈다가 고쳐보고, 그 과정에서 전체적인 모델이 마음속에 그려지는 과정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소프트웨어의 개발 풀 과정을 경험해 보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 아닌가.

 

 

 

덤으로 에전에 트위터에서 봤던 직접 만들기 웹사이트도 찾아서 기록해 둔다.

레디스같은 키-밸류 캐시 만들기: https://www.build-redis-from-scratch.dev/en/introduction

 

Build Redis from scratch

How to Build an In-Memory Database like Redis from Scratch with Go

www.build-redis-from-scratch.dev

 

엇. 예전 알던 자신만의 레디스 만들기 사이트 갔더니, 레디스 뿐만 아니라 쉘, grep, 인터프리터, 토런트, 카프카, SQLite, HTTP 서버 만들기가 생겼다.추석때 해보자(추석때 해야할 게 너무 많구나....)

https://app.codecrafters.io/catalog

 

The Software Pro's Best Kept Secret.

Real-world proficiency projects designed for experienced engineers. Develop software craftsmanship by recreating popular devtools from scratch.

app.codecrafter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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