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풀스택을 위한 Flask & FastAPI - 예스24

가장 빠른 웹 개발과 풀스택을 위한 Flask와 FastAPI파이썬 기반 웹 프레임워크는 자바(Java)로의 복잡한 구현에 버금가는 좋은 성능의 결과물을 도출하면서도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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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사 프로젝트의 백엔드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여러 프레임워크를 살펴보는 중인데, 구현 언어로 빠른 검증용 단계에서 파이썬을 고려중입니다.  파이썬은 문법도 간결하고, 라이브러리도 많죠.

파이썬에서 백엔드를 개발한다고 하면 3대장을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장고(django), 플라스크(flask), 그리고 신예 FastAPI. 

저는 FastAPI 전에는 장고보다는 플라스크와 같은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장고가 나쁘다기 보다는 그냥 API구현만 하고 통합하는 형태를 원했기 때문에 관리툴 all-in-one 스타일의 장고보다는 플라스크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FastAPI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일단 첫 느낌은 플라스크와 비슷했기 때문에 개념에서 큰 차이는 없었고, 간단한 수준의 구현에서는 다른 학습이 없을 정도였죠. 그러다가 점점 FastAPI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 둘을 모두 다루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3대장 중 2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520쪽인데, 대략 220쪽은 플라스크, 300쪽은 FastAPI를 다루고 있습니다. 파이썬의 기본 문법을 알고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바이블보다는 입문서 성격이라 생각합니다.  파이썬 기본 문법을 배웠고, 이를 활용하여 백엔드 API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책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강의가 있는 것 같은데 살펴보진 않았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캐시, 템플릿 등을 개략적으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웹 앱을 만드시는 분들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FastAPI입장에서 플라스크의 차이점이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은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문서적으로 기획된 책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뭔가 설명과 예제 코드가 공식 홈페이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분이 좀 더 쉽게 설명하려는 고유의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FastAPI는 공식 홈페이지가 한글화도 잘 되어 있어서.. 차별점이 크게 없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러 대로 API를 구현했을 때에는 이런 방식으로 세션을 해결한다든지 하는 가이드나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입문자 분들이 이렇게 공부하면 좋겠다는 가이드(로드맵)가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편집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우선 이렇게 명확히 구분된다면 두권으로 따로 내든지, 아니면 분권을 쉽게 할 수 있는 제본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종이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제일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글자 크기 때문인 것은 알겠지만, 파이썬 코드 한줄이 두줄로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파이썬의 간결함이 책에서는 반감되는 느낌도 들었고, 줄바꿈이 적절하지 않아서 입문자들은 실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파이썬 문법을 익힌 다음 빠른 시간내에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의 현황과 전체적인 구조를 맛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총 평점은 입문자에게는 3.5 정도로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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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원본

 

옥석구분(玉石俱焚)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린다는 것이 아니라 서경의 "火炎崑岡, 玉石俱焚"에서 유래한 표현이고,
글자 그대로의 뜻은 곤강(곤륜산)에 불이 나면 옥과 돌이 함께 타버린다.
즉, 임금이 덕을 잃으면 좋은 사람이나 그른 사람이나 구별없이 모두 재앙이 온다는 뜻이라는군요.

이때 천(天)은 하늘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고전에서 天은 임금(황제)이었으니, 임금의 대리자인 지방관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여하튼 권력자, 위정자라는 뜻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할 때에는 "투표에서 어떻게 옥석을 가릴 것가? 아니면 옥석구분될 것인가" 정도로 말해야 되겠네요.

궁금해서 좀 더 찾아본 옥석구분이 나온 문구는 서경 하서 윤정편에 실려 있는데 뭔가 혁명의 삐라 문구 같습니다.

윤후가 왕의 명을 따라 희화를 치러 갈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서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火炎崑岡 玉石俱焚 天使逸德 烈于猛火 殲厥渠魁 脅從罔治 舊梁[汚?汗?]俗 咸與惟新."

번역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앞구절은 대부분 비슷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옥의 산지인) 곤강(곤륜산?)에 불이 붙으면 옥과 돌이 다 불타게 됩니다.
하늘이 내린 임명자(통치자)가 덕을 상실하면 그 해악은 맹렬히 타오르는 불보다 더 나쁩니다.


뒷구절의 해석은 조금씩 다릅니다.
1) 우두머리를 제거하면 위협으로 다스리는 일이 없을 것이며, 옛날의 좋지 않은 풍습도 함께 새로워 질 것입니다.
2) 우두머리를 죽이더라도 마지못해 따랐던 백성은 벌주지 않을 것이니, 잘못된 오랜 습성은 버리고 다 함께 새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협종망치와 구염오汚(한汗?)속 함여유신의 해석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맥락상 두번째 해석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한국일보 장병욱 기자는 한 기사에서 섬궐거괴와 협종망치를 뒤집어서 해석을 하는데..이건 좀 잘못된 해석 같아 보입니다. "제목은 서경(書經)에서 딴 말. ‘위협받지도 않았는데도 부도덕한 집단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죽이라(협종망치 섬궐거괴:脅從罔治 殲厥渠魁)’는 뜻이다. "로 풀이한 기사가 보인다. 원문 순서를 뒤집어 전혀 다른 뜻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전언해>를 보면 해당 구문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火가 崐岡애 炎타면 玉과 石이 다 焚가 되나니
天吏의 逸한 德은 猛火도곤 烈하니
그 渠魁를 殲하고 脅하야 從하니란 治티 마라
녜 染하야 汙한 俗을 다 더브러 新케 호리라

찾아보다가 기존 인식과 다른 한자도 알게 되었네요.난상토론(爛商討論)..
개판 5분전 상황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러 사람이 모여 충분히 의논하다는 뜻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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