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세라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를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IT 개발 서적이 아닌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드 파울러의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개정판-프로그래머,열정을말하다>가 떠올랐습니다. 분명 일은 생계를 위한 수단이긴 하지만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 그 이상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통해 얻은 느낌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일의 의미: 생계를 넘어선 성장

많은 이들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인간의 능력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한다고 말합니다. 단기간 목표를 세우더라도 우리의 시야는 언제나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대학 시절, 선배가 A4용지에 크게 출력해준 '勇猛精進'이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항상 도전할 때는 자신의 능력 이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 

 

2. 성공의 두 가지 조건

이나모리 가즈오는 성공을 이루기 위한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을 제시합니다.

  • 선결조건: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마음가짐이 선결조건입니다.
  • 필수조건: 시작한 일을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지속력과 집념이 필수조건입니다.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어떤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일화와 비슷하네요.

 

"용돈 필요없다고 아직 방법도 없는데, 부모님한테 부치지 말라고 선언했다. 그런 결의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 말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없는데, 공표해버리면 리스크가 생기고, 못하면 꼴사나우니 공표하는게 좋다. 다만 자신있는 범위 내에서 공표하라." 손정의.

 

3. 집중과 몰두: 성공의 열쇠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얼마나 강하게 목표를 품고, 그 목표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추구하느냐입니다. 세심함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이론과 경험이 결합하여 놀라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일을 대하는 태도와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모험심을 가진 사람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4. 마음가짐: 낙관과 비관의 균형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낙관적인 마인드와 비관적인 계획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하는 자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책을 읽으면 철학자같은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기도 하죠.(슬프지만 우장춘 박사의 부친은 대표적 친일파중의 한사람입니다.) 이번 기회에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글을 연달아 읽어볼까 합니다.

 

 

제가 가진 책은 이전 판본이군요. 출판사도 다산북스로 바뀌고, 역자분도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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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풀스택을 위한 Flask & FastAPI - 예스24

가장 빠른 웹 개발과 풀스택을 위한 Flask와 FastAPI파이썬 기반 웹 프레임워크는 자바(Java)로의 복잡한 구현에 버금가는 좋은 성능의 결과물을 도출하면서도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www.yes24.com

 

개인/회사 프로젝트의 백엔드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여러 프레임워크를 살펴보는 중인데, 구현 언어로 빠른 검증용 단계에서 파이썬을 고려중입니다.  파이썬은 문법도 간결하고, 라이브러리도 많죠.

파이썬에서 백엔드를 개발한다고 하면 3대장을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장고(django), 플라스크(flask), 그리고 신예 FastAPI. 

저는 FastAPI 전에는 장고보다는 플라스크와 같은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장고가 나쁘다기 보다는 그냥 API구현만 하고 통합하는 형태를 원했기 때문에 관리툴 all-in-one 스타일의 장고보다는 플라스크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FastAPI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일단 첫 느낌은 플라스크와 비슷했기 때문에 개념에서 큰 차이는 없었고, 간단한 수준의 구현에서는 다른 학습이 없을 정도였죠. 그러다가 점점 FastAPI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 둘을 모두 다루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3대장 중 2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520쪽인데, 대략 220쪽은 플라스크, 300쪽은 FastAPI를 다루고 있습니다. 파이썬의 기본 문법을 알고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바이블보다는 입문서 성격이라 생각합니다.  파이썬 기본 문법을 배웠고, 이를 활용하여 백엔드 API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책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강의가 있는 것 같은데 살펴보진 않았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캐시, 템플릿 등을 개략적으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웹 앱을 만드시는 분들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FastAPI입장에서 플라스크의 차이점이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은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문서적으로 기획된 책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뭔가 설명과 예제 코드가 공식 홈페이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분이 좀 더 쉽게 설명하려는 고유의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FastAPI는 공식 홈페이지가 한글화도 잘 되어 있어서.. 차별점이 크게 없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러 대로 API를 구현했을 때에는 이런 방식으로 세션을 해결한다든지 하는 가이드나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입문자 분들이 이렇게 공부하면 좋겠다는 가이드(로드맵)가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편집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우선 이렇게 명확히 구분된다면 두권으로 따로 내든지, 아니면 분권을 쉽게 할 수 있는 제본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종이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제일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글자 크기 때문인 것은 알겠지만, 파이썬 코드 한줄이 두줄로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파이썬의 간결함이 책에서는 반감되는 느낌도 들었고, 줄바꿈이 적절하지 않아서 입문자들은 실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파이썬 문법을 익힌 다음 빠른 시간내에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의 현황과 전체적인 구조를 맛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총 평점은 입문자에게는 3.5 정도로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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