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매달 한권씩 한빛미디어의 책을 읽고 출판사에 리뷰를 남길 수 있는 한빛리뷰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달 책을 선택해야 할 시점에서 약간의 근자감으로 <피지컬 AI 시스템 설계> 책을 골랐다. 돌이켜 보면 LLM이 뭔지 GenAI가 뭔지 열심히 공부하면서 써보았으니, 이제는 실제 세계로 AI가 적용되는 피지컬 AI가 Next Thing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그래서 산 주식은 음음음...), LLM과 접근방식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좀 더 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론? 이 책을 곧이어 두세번은 더 읽을 생각이다. 개론서나 입문서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게감있다. 피지컬AI와 LLM의 비슷한점과 다른점에서 출발해서, 한 층씩 차곡차곡 현재까지 연구계에서 나온 결과물을 설명하면서 쌓아올린다. 그 쌓아올린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점쳐보는(피지컬 AI 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한 로드맵 + 패러다임 시프트 속에서 생존하는 개발자 커리어 전략) 2개의 장으로 마무리된다.

 

표지 때문에 첫인상을 가볍게 여겼지만, 엥지유니버스 님의 공력이 만만치 않다. 한땀한땀 이 분야를 파고 있는 분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인 관심사 중의 하나가 제조업의 AI 적용인 까닭에 SLM과 피지컬 AI 에 대해서도 트렌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조금 더 깊이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이 책을 읽다가 들었다. 울산을 중심으로 제조AI쪽을 강하게 드라이브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분야에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책이다.

 

초반부를 읽으면서 노트에 기록한 핵심개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체화지능(Embodied AI): 물리적 실체를 가진 로봇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지능을 발달시킨다는 개념.

* 피지컬 AI: 스스로 물리적 환경을 인지(perception)하고, 상황을 이해(understanding)하며, 그에 맞는 행동(action)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 결국 말의 의미를 이해하여 물리적으로 성립하는 행동으로 변환하는 과정.

*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잘 다루는 생성형 AI와 그것을 현실에서 어떻게 해낼 것인가를 다루는 피지컬AI의 조화가 중요!

 

 

 

피지컬 AI 시장에서 어느나라가 우승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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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간판 프로그램 '뉴스 하이킥'의 진행자 권순표 님의 에세이집 '오늘도 괜찮은 하루'를 읽었다. 프로그램의 질문으로만 대하던 순표형의 생각이  담긴 글에서 손석희 씨에게서 느껴지는 냉철함보다는 순표형만이 주는 삶에 대한 담대한 유쾌함이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순표형이 명상으로 시작하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놀랐고, 리더의 역할, 책 읽기, 언론과 사회에 대한 생각에서 많은 부분 공감했다. ' 모두가 조금씩 불편함을 참고, 서로가 조금씩 더 사람 대접을 받으며 살면 안 될까? '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책을 읽으면서 눈길이 닿았던 문장들을 가볍게 옮겨 적어본다.

 

명상으로 시작하는 하루

  • 소음을 소거하면 본질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해야 할 일을 거침없이 하게되는 느낌.. 일종의 담대함이 생긴다.
  • 자아가 옅어질 때 대단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이 일을 하면 내가 어떻게 보일까'보다는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몰두할 때, 혹은 그 일 자체에 몰두할 때 자존감은 훨씬 높아지고 마음은 평화로워지던 경험이 많다. 자존심을 내세울수록  자존감은 떨어진다.
  • 내 사람의 모토는 '미소 지으며 걷는다'이다.

 

리더와 질문

  • 문답은 진리를 향한 몸부림, 간절함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담대함 혹은 무심함에 가까운 듯 느껴져 더욱 좋았다.
  • 절대적으로 시간을 요하는 일도 많겠지만, 상당부분은 의사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의 10분의 1 정도만 소모하면 해결될 일들이 많다. 특히 어떤 조직이건 높이 올라갈수록 여유시간을 가지고 중요한 일과 목표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높은 자리에 앉은 가장 무능한 사람 중 하나가 자신이 정말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또 어떤 일에 시간을 쏟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 행동하지 않는 신중은 신중이 아니다.
  • (검도하면서 느낀 점) 의지는 도구를 통해서도 확장된다. 죽도 끝에는 대련하는 상대의 마음이 전달된다. 도구를 통해 그 도구를 사용하는 자의 의지가 읽힌다.
  • 지향하되 집착하지 않는다.
  • 정신이 침체되어 있을 때 몸을 혹사하는 것만큼 좋은 약은 없다.

 

책읽기

  • 책을 읽는 행위는 상당히 편안하고 수동적 유희에 가깝다.
  • 나는 목적 없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 쉽게 한두 페이지로 요약이 가능하고 이 한두 페이지를 읽으면 굳이 책 전체를 읽지 않아도 되는 책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들은 요약은 가능하지만 한두 페이지의 요약본을 읽음으로써 책 한 권의 완독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책이 있다.
  • 책을 완독 했다는 것과 요약으로 줄거리를 읽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 웃겨서 웃는 웃음은 간질여서 웃는 웃음이 탄생한 지 훨씬 뒤인 수백만 년 전에 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인간의 뇌가 유머 감각을 이해할 만큼 복잡하게 진화된 이후에 이뤄진 진화라는 얘기다. 그러므로 웃겨서 웃는 것은 인간이 유일하다.
  • 어제 생활이 단순하면 오늘 명상의 깊이가 깊어진다.
  • 퍼펙트에 대한 집착 때문에 퍼펙트 하지 않은 날은 이런저런 핑계로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이 빌어먹을 집착만 버리면 늘 괜찮은 하루다.
  • 굴곡이 깊었지만 자주 행복했다.

 

언론과 사회

  • (윤석열 내란) 죄가 인간을 통해 구현될수밖에 없듯이, 벌도 인간을 통해 구현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 우리(기자)가 폼 잡고 나일 때 우리를 먹여 살리는 것은 방송국 내 예능이나 드라마 종사자들이라는 것을.. 그래서 넷플릭스가 우리 드라마를 파상공세하면 불안하다.
  • (아프리카 취재 과정의 경험을 기반으로) 부패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 모두가 조금씩 불편함을 참고, 서로가 조금씩 더 사람대접을 받으며 살면 안 될까?
  • 극도로 몰입한 인터뷰에서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 가벼움 없는 무거움은 여백 없는 담묵화다. 그래서 가벼움 없는 무거움은 위선적이다.
  • 우수함과 성실함을 갖춘다는 것은 대단한 미덕이다.
  • 성찰이 없으면 자아의 성장은 없다. 아니 성찰이 있어도 인간의 성장은 정말 더디다.
  • 질문을 통해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는 것 드러내고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싶었다.
  • 언론의 공정함이란 옳은 쪽, 정의로운 쪽, 약자 쪽으로 균형점을 옮기고, 옳지 않은 쪽, 강자의 쪽으로 비판의 균형점을 옮겨야 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이 맞게 되고 그 사회가 균형을 이루고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다.
  • 기계적 중립은 옳지 않은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 50보와 100보를 동일선상에서 비판하면 100보 잘못한 사람을 두 배 편드는 셈이다.
  • 비판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두려워 오류에 빠지면 안 된다.

 

 

 

오늘은 괜찮은 하루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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