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최근 GPT나 각종 AI 도구의 활용법을 다룬 서적을 자주 살펴본다. 나름 회사 내에서 익숙하게 여러 AI도구를  활용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최근 이 분야에서 변화의 속도는 너무나 빠를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도구의 사용법 보다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아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업무 만렙 공략집

 

2/ 이번에 읽은 책은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직장인 업무만렙 공략집>이다. 한마디로 GPT 활용서적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라 권한다. AI도구는 대충 입력하더라도  답변이 그럴 듯하게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도구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를 여부를 잘 모를 수 있다. 자꾸 고수의 사용법을 훔쳐보며 흉내내고 나만의 사용 방식을 찾아야 한다. 골든래빗에서 나온 <이게되네, 챗 GPT 미친 활용법>책도 괜찮았다.

 

3/ AI 활용 서적을 읽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AI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Transformer 모델은 결국 빈 칸을 채워주는 것인데, AI가 채워줄 빈 칸을 잘 전달한다면 원하는 바를 잘 얻을 수 있지 앟을까? 이것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은 빈칸을 어떤 식으로 전달하면 AI가 내 의도를 잘 파악하여 빈칸(원하는 결과)를 채워주는지에 대한 골격(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보고서 작성시 역할-행동-상황-기대 프레임워크 써먹기

 

임무-행동-목표로 지시하기

 

4/ 이 책은 여러가지 활용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이 책이 업무 방법에 대한 내용인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인지 헷갈린다. 회사에서는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고려해서 작성해야 하는지, 최종 문서의 구조는 어떤 모양이어야 하며, 잘 작성된 보고서란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결국 사람에게 업무를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그래서 GPT에게 일을 시키는 방법을 배우다 보면 일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역할-도출과정-출력 형식-질문 프레임워크: 결국 JD를 적고 지시를 내리는 느낌으로 프롬프트 사용하기

 

5/ 책에서 소개된 경쟁사 제무제표 분석은 MCP를 활용해 봄직하다.라고 생각했는데 DART  MCP 서버가 이미 나왔다. 먼저 업무에 적용해서 활용하는 분들이 많다.

 

반복적인 작업은 GPTs로 - 부서별 성격에 맞게 GPTs 활용하기

 

6/  책을 읽다보니 프롬프트에 적는 '체계적' '창의적'이라는 단어는 AI에서 어떻게 동작할까 하는 궁금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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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제가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이 책의 부제는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이다. 오늘날 어떤 직무이든 정보와 맥락을 다루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인 최혜진 작가는 오랜 기간 잡지 편집자로 활동하며 이를 체계화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냈다.주변에서 추천이 많았던 책이라 자연스럽게 손에 들게 되었다.

에디토리얼 씽킹/최혜진/터틀넥프레스

 

2/ 책 서두에서 저자는 우리가 만드는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예술적 질문들은 어떤 새로운 것을 우리가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p.15) "기존 재료로 인지적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편집 능력이 중요해 지며, 삶은 데이터의 축적이 아니라 편집 결과의 축적(p.16)"이라는 말에서 요즘 세상에서의 가치와 창작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상품 마케팅 스터디 모임에서 들었던 "시장(market)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이라는 표현과 겹쳐 들렸다. 이미 다양한 것들이 많이 나와있는 현실에서도 대중의 반향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서비스/상품이 나온다. 이런 제품이 나오면 아하~하면서 이런게 있었지라고 무릎을 치게 된다. 그런 것을 만들려면 본인만의 시선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편집해서 하나의 완결체로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3/ 저자는 편집이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방식으로 정의내린다. 그것을 위해 이미 가지고 있던 정보에 더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떤 부분을 주목하고, 어떤 부분은 무시하며, 어떤 부분은 서로를 연결하고, 어떤 부분은 빈 칸을 채워넣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한 실천법으로 재료수집, 연상, 범주화, 관계와 간격 조정, 재배치 및 재맥락화, 인식과 포지셔닝을 위한 뾰족한 차별점을 만드는 컨셉, 핵심은 잡아내고 군더더기는 배제하는 판단력, 이를 일관된 입장과 관점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내는 프레임, 거기에 설득의 힘을 더하는 좋은 질문과 객관성과 주관성,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시각화를 잡지 편집이라는 경험으로 풀어낸다.

 

4/ 소프트웨어 개발도 비슷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겠다. 세상을 뒤흔들 만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개발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고 학습하고 실험한다. 그러나 진정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찾아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나온 기술과 개념을 어떻게 엮어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엔지니어들은 기술 서적이나 컨퍼런스에만 머물지 않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고 넓게 가지기 위한 의도적 탐색을 병행해야 한다.

 

5/ 이 책은 새로운 관점을 얻기 위한 의도적 사고의 수련법을 다룬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의도'라는 키워드가 머리속을 맴돌았다. 나만의 의도를 가지려면, 내가 만든 제품이 세상에서 가치를 가지려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추려야 할지, 생각의 고리를 모으기 위하여 다양한 시선을 학습하는-창조를 위한  답습?- 과정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서 선택을 받으려면 결국 자신의 관점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하다 보니 '브랜딩'이라는 키워드로 이어졌다. 이 책은 꼭 편집이나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지적 사고를 위한 필수적인 능력을 갖추는 교양서적으로 삼을만 하다.

 

6/ 이 책을 읽은 직후 전우성 작가의 '핵심경험론'을 이어서 읽었는데, 두 책 모두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만의 언어로 재구성하는데 대한 저자들의 고민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다.

 

7/ 편집은 결국 창의성의 또다른 이름이다. 넘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새로움이 아니라 남다른 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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