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관심 기업이 된 하이닉스. SK그룹에 인수된 뒤 대략 20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언더독에서 탑독으로 탈바꿈한 이전 역사의 기록, 前記이다.

기본적으로 저자들이 여럿이긴 하고, 출판사 또한 기업/기업가의 브랜딩을 도와주는 조직이라 약간의 위인전기 성격을 띄는 傳記이다.

한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라는 시장을 두고 기술을 사용하여 국가, 기업, 조직들간이 목숨을 건 사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戰記이다.

 

HBM에 대하여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게 되었고, 조직이 성장하려면 어떤 식으로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 최태원 회장의 경영 스타일 등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읽으면서 SK 그룹의 강점과 장점에 대해서는 이해했는데, 서양권에서와 같이 금융계의 산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져서 아쉬웠다. 

예전에 SK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것이 '지성과 패기'였는데, 하이닉스를 통해 포부와 열망을 느꼈다.

 

 

Excerpt from...

 

  • Go man go, Is man is: 갈사람은 가라. 남아있는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
  • 하이닉스가 생존하게 된 문화적 배경
    • 자기 완결성: 사람이 없으니 내가 마지막 라인. 스마트하고 독하게.
    • 원팀 스피릿: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얻은 단결력과 동지애. 
    • 해결방법 위주의 사고와 행동: 실패했다고 삭제하면 남는 사람이 없다.
  • 기술 개발은(선행 단계로) 시프트 레프트해야 하지만, 비즈니스는 (고객 쪽으로) 시프트 라이트해야 한다.
    • 시프트 레프트: 관점을 앞으로 당기면 문제 해결의 임팩트는 커진다.
    • 시프트 라이트: 고객 중심 사고
  • 협업, 결정, 전략 수립, 학습을 동시에 갖춰야
  • 게임은 판을 짜는게 중요. 원하는 판을 짜면 꼴찌는 안한다. // 도시바 메모리 인수논의 중 최태원 회장 발언
  • 엔비디아는 CUDA, NVLink, cuDNN으로 가속 컴퓨팅 생태계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라이브러리 핵심 3축 완성
  • 뺏긴 시장을 다시 가져오려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월등해야 한다.
  • 우리 이제 한 배를 탔다.: 개발초기부터 협업을 통해 시간과 비용 절감.-> 타임투마켓 판가름
  • AI 시대에는 어떤 회사도 혼자 할 수 없다. 기민하게 파트너쉽을 엮고 재배치하는 설계능력도 새로운 기술력이다.
  • 일류가 되려면 지속성, 실력, 격 3가지가 필요.
  • Happen to be.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은 기업 성공에서 의외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인.성공은 결정과 전략이 완전하게 들어맞아 완성되는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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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번 달 한빛미디어가 전달해준 미션은 <사토시의 서>.

그렇다.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을 지탱해주는 블록체인 기술의 리더 엔지니어이자, 비트코인의 창시자. 한사람인지 여러 사람인지도 확실치 않은 존재. 그가 누구인지는 아직까지도 미궁속에 있지만, 그가 남긴 글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에 <사토시의 서> 개정증보판이 나왔는데, 사토시와 나눈 미공개 이메일들이 실려있다고 한다. 사토시가 처음 쓴 글을 읽어보면 비트코인의 비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려나? <사토시의 서>는 그가 남긴 글들과 관련 글, 해제 등을 묶은 책이다. 종이책으로 600쪽이 넘는다.

 

인류 역사에서 국가의 통제를 넘어서는, 중앙 통제 기관이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완전히 분산화된 금융 화폐를 꿈꾸고 구현하려 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나? 거대한 발상의 전환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나에겐 여전히 잘 와닿지 않는다. 사토시가 그린 그림과 지향점. 그것이 정말로 가능할지, 우리가 원하는 세계인지가 가늠이 안된다.

 휴.. 화폐의 본질적 기능이 뭘까? 가치의 척도인가? 교환인가? 아니면 가치있다고 믿게 만드는 신뢰 시스템인가? 고민하면서 책을 넘기는데, 진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는데 점점 머리가 복잡해 진다. 

여전히 나는 관성에 젖어 이 새로운 진리나 혁신적인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건가..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때 나는 조롱하는 쪽에 속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한다고.. 그리고 채굴해서 돈으로 쓴다고 하면서 무시했던 과거가 있었고... 비트코인의 가치가 어마어마해지면서 이것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런거라고 격렬히 거부했었다.

 

나의 인식 단계는 어디에 있는걸까?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걸까? 부정하는 걸까? 아니면 잘 모르겠다고 인정하기 시작하는 걸까? 하긴 비트코인이나 금융이 나의 관심사였던 적은 거의 없어서... 누군가와 여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점에서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은 머리는 아프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색다른 지적 경험을 제공해 준다.

 

 

여전히 책을 읽는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 정말 국가 기관의 개입이 없는 디지털 재화가 가능한가? 책을 읽으면서 분산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졌다. 

 

사토시, 그는 혁신가일까? 아니면 디지털 경제의 아나키스트일까?

 

이런 궁금점을 계속 만들어준 책이 <사토시의 서>다. <사토시의 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둘러싼 질문을 던져주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궁금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필요한 책. 나에겐 여전히 미궁같은 책이다. 

 

아 모르겠다. 정말. 내가 이해하고 있는 화폐 시스템이 뭔지도 모르겠고.. 일단 책을 한번에 완독하진 못할 것 같다. 너무 머리가 아프다. 비트코인을 이해하려고 펼쳤는데 질문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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