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물 뒤에 새로운 커피샵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22그램.

검색해 보니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커피샵 체인인가 봅니다.

커피 한 잔을 내릴 때 원두 22그램을 사용하나 봅니다.

22그램 원두: 출처 22그램 커피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Cm6K5NivSOO/

 

그런데 그램수가 왠지 익숙합니다. 

맞습니다. 윤대통령 관저 공사 불법 의혹을 받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는 21그램입니다.

21그램은 영혼의 무게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뉴스인가 잡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사망 선고 직후에 망자의 몸무게가 21그램 줄었다. 그래서 영혼의 무게를 21그램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혹시 텅빈 하드디스크와 파일이 꽉찬 하드디스크의 무게 차이를 아시나요?

디스크의 섹터에 전자가 있고 없고에 따라 0과 1을 구분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전자가 있으면 0이고, 전자가 없으면 1입니다.

따라서  이론상(?) 비트 0이 1보다 전자 무게 만큼 무거우므로, 텅빈 하드디스크는 모든 비트가 1, 즉 0xFF로 쓰여진 하드디스크보다 무겁습니다.

 

그럼  망자의 그램수가 줄어든 것은 영혼이 육신을 빠져나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육신에 기록된 이번 생의 기억을 없애지는 못하고 죽음에 이르렀을 때 0XFF로 덮어쓰는 방식으로 포맷/초기화되기 때문에 21그램의 차이가 난 것은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을  점심때 팀 동료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나누었습니다.

참 뜬금없는 맥락이 이어진 이야기죠;

 

오늘 퇴근길, 어머니로 부터 작은 고모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내일 내려가서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겠습니다.

삼가 고모부의  안식과 성령출세를 빕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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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계양역 갑니다.

 

 

1/ 얼마전 회사 주니어 개발자와 나눈 대화입니다. "어떤 일을 100% 자동화하지 못하면 별 소용없는 일 같아서 손이 가질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였습니다. 100% 자동화를 목표로 뭔가를 하려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100%가 아닌 조금이라도 자동화하면 직접 수작업으로 해야하는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으로 더 중요한 일이나 그 다음 자동화 작업을 고민하는 데에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2/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된 <네트워크 인프라 자동화>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읽기 전용 자동화부터 진행하는 것이죠. 쓰기, 즉 무언가를 변경하는 자동화는 읽기 전용 자동화에 비해 위험 부담이 큽니다. 따라서 위험 부담이 작은 것 부터 진행해 보면서 해당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쌓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3/ 위 그림은 트위터에서 봤던 사진입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같은 질문을 던졌을까요? 하지만 운전기사분은 아주 간단한 해결방식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이것이 바로 자동화의 가치다!" 싶어 손뼉을 쳤습니다. 정말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아끼고,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높입니다.

 

4/ 지난주 업무때문에 AI와 신약 개발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활발하게 연구되더군요. 그런데 그 발표에서 흥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I를 활용하여 단백질 합성 시험을 수행하는데, 원래 사람이 하면 100개중 40개 정도를 실험해야 하는데, AI를 쓰면 100개중 95개를 제거해 버린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AI를 사용하여 될 것 같은 후보군을 찾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 영역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것이죠. 연구자는 컴퓨터가 걸러낸 것을 제외하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대안을 고민하는데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이와 같이 우리가 신경써야 할 범위를 줄여주는 자동화(그것을 AI를 쓰든 안쓰든)는 그 자체로 큰 가치를 가집니다.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과 에너지를 더 영향력이 있고 가치있는 일에 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100% 자동화가 아닐지라도 매일 반복되는 작업을 자동화하려 합니다.

 

이상 NeoZest의 개발잡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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