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웹 플랫폼의 진화와 네이티브 API의 중요성
웹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변한지 꽤 오랜 시간이 되었다. 최근 등장한 PWA(Progressive Web App), WebAssembly, 그리고 수많은 브라우저 네이티브 API 덕분에 웹은 단순한 하이퍼 미디어 문서 뷰어를 넘어 완전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된 <실무로 통하는 웹 API>는 오라일리에서 나온 'Web API Cookbook'의 번역서다. 이 책은 웹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실행되는 브라우저라는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API를 상세히 살펴본다. 한글판은 총 324쪽이다.
프레임워크에 숨겨진 브라우저 API
대부분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리액트나 뷰와 같은 프런트엔드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브라우저 API를 직접 살펴볼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런 프레임워크 역시 내부적으로는 브라우저 네이티브 API를 활용한다. 따라서 프레임워크의 추상화 계층 이면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한다면 더 효율적인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레임워크의 동작 방식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API를 목적에 따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므로 1장 비동기 API를 읽고 나서는 관심가는 API에 해당하는 장을 골라서 읽으면 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API들
- 웹 스토리지와 IndexedDB: 클라이언트 사이드 데이터 저장
- URL 및 라우팅: SPA 라우팅의 기반 기술
- Fetch API: 현대적인 HTTP 통신
- DOM과 폼: 웹 개발의 기본이 되는 API
- 웹 애니메이션: CSS 애니메이션을 넘어서는 고급 애니메이션
- 웹 컴포넌트: 프레임워크 없이도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 작성
- 파일 API: 파일 업로드/다운로드 처리
- 성능 API: 웹 앱 성능 측정과 최적화
- 콘솔 API: 디버깅을 위한 고급 콘솔 기능
- CSS API: JavaScript로 스타일 제어
- 웹 스피치 및 미디어: 음성 인식, TTS, 미디어 스트림 처리
웹 플랫폼의 놀라운 발전
웹 플랫폼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Windows API에서 제공되던 배터리 정보도 이제 Battery Status API로 웹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웹이 단순한 브라우저 환경을 넘어 네이티브 앱과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예전에 네트워크 상태나 배터리 API를 사용하던 윈도우 앱을 개발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앞으로 도입될 API를 소개하는데, 웹 블루투스, NFC,바코드, 쿠키 저장소, 결제 API 등이 있다. 이 API들이 도입된다면 웹의 플랫폼화, 특히 크로스 플랫폼화가 가속화될 것 같다.
이 책은 웹 플랫폼이 제공하는 API와 기능, 동작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번역/편집의 아쉬움.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한빛에서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문장이 다른 책에 비해 매끄럽게 번역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109쪽을 보면 "IntersectionObserver의 브라우저 지원은 매우 좋은 편이지만 최신 브라우저를 대상으로 한다면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게으르게 이미지 로딩을 적용할수 있습니다. "라고 되어있다. 내가 조금 더 손을 본다면 "최신 브라우저는 IntersectionObserver를 잘 지원해 주지만,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이미지 지연 로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로 훨씬 깔끔하게 번역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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