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시점에 팀장이라는 관리직무를 맡게 된다. 관리 직무라는게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신경 쓸 일도 많다. 그런데 대부분의 조직은 연차가 쌓이면 관리 역할도 자연스럽게 해낼 것이라 기대하면서 팀장 직무를 맡긴다. 정작 관리에 대한 교육은 특별히 없다. (물론 큰 조직에서는 팀장 보임과 함께 팀장 직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요.. 쿨럭;

 

 

최근 읽은 '팀장의 조건'은  밑줄을 많이 그어가면서 격한 공감과 함께 읽어나갔다. 처음에는 부제인 '실리콘밸리 팀장 수업'에서 조금 거부감을 가졌다. 나는 현장에서 팀장인 동료들을 가이드해야 하고, 동시에 조금 더 큰 규모의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과연 실리콘밸리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나온 팀장 관리 업무에 대한 조언이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 조직문화에서도 통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결국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줄리주오는 메타에 입사한지 3년만에 팀장이 된다. 14년동안 메타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레벨의 관리를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의 고민과 깨달음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다. 보통 관리 관련 책들은 최상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나마 요즘은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나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같은 책들이 출간되면서 시행착오와 초임 팀장의 고민을 함께 나눠주고 있어서 좋다.

 

책을 읽어가면서 관리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돌아봤다. 결국 우리가 팀을 만드는 이유는 '혼자일 때보다 함께 일할 때 더 원대하고 야심찬 일을 이룰수 있기(p.25)' 때문이다. 그렇게 모인 팀이 성과를 내려면 리더가 필요하다. '좋은 리더는 자신이 책임진 사람들을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며, 그 대가로 팀원들은 어떻게든 리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친다.(p.51)'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하나로 모이는 존재이던가. 하지만 '조직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조직에 필요한 리더가 되기 위한 변환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불문률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4장 '좋은 피드백의 기술'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정확한 피드백을 준다는 것은 정말 성장을 위해 중요한데, 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특히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여러 대화의 예시를 통해 좋은 피드백이 뭔지, 나의 안좋은 피드백 방식이 뭐였는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동안 나와 함께 일해준 동료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게 된다.

 

마지막장은 원격 근무에서의 관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장도 기억에 많이 남는데, 관리의 본질을 계속 압축해 나가면 12장의 내용으로 수렵되는 것 같다. '원격으로 팀을 관리하려면 신뢰가 필요' (p.340) 한데, '그 버팀목은 커뮤니케이션이고, 유대감은 심장박동'(p.354)이란다. 결국 팀으로 성과를 내려면 신뢰, 커뮤니케이션, 유대감이 중요하다. 원격 근무라 한정지을 필요없이 대면 근무에서도 이런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할 것 같다.

 

세가지에 집중하자! 집중!

 

 

책장을 보니 내 고민 한편에 '관리'라는 것이 많이 차지하고 있나 보다. 비슷한 서적들이 꽤 보인다.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들고, 나에게는 지치지 않고 성공하는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고 나니 관리라는 일이 단순히 일을 분배하는 역할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를 다루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팀장이라는 자리는 결국 끊임없이 배우고 돌아봐야 하는 역할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기린 그린 기린은......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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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AI 전환 동영상을 봤네요. DX사의 CTO인 Laura Tacho(https://lauratacho.com/)님 발표입니다. 마음에 들어서 주요 메시지만 정리해서 공유해 봅니다.
  • AX가 성공하려면 구체적인 목표 설정 및 측정, 실제 고객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수다.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열쇠는 아니며, 현실적인 문제해결과 균형이 맞아야 한다.
  • 실용주의와 데이터기반 접근 방식으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 AI의 영향력은 조직마다 매우 다르다. AI는 불택선악하는, 경험의 증폭기. 따라서 평균 생산성 향상이 **%라고 해도 우리 조직에서는 -**%일 수 있다. average doesn’t mean typical. 조직의 문제와 문화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지는 도입 효과.
  • 대체로 클라우드 전환, 애자일 전환에 실패한 조직은 AI전환도 실패할 가능성 높다. 
  • 개별 작업의 AI 적용은 생산성 향상에 매우 제한적인 영향. 결국 조직 차원의 접근으로 조직의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 DevEx 개선에서도 실제로 AI 적용이후 회의가 준다거나 CI 대기시간이 단축되는 등의 시스템 수준의 문제 해결에 활용되어야 한다. 92.6%의 개발자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당 4시간 정도를 절약해 준다.(대략 10% 생산성 증진). 온보딩이 줄고 있다.
  • 올해는 에이전트간 합의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가 큰 과제일 것이다.
  • AI의 경이로움만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

 

클라우드를 쓰는 것과 클라우드 전환은 전혀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른바 벤치마크의 문제인데. 겉으로 드러나는 프로세스만 우리 조직에 이식한다고 해서 우리가 벤치마크한 조직 수준까지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러한 프로세스를 갖추게 된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여러 컨설턴트나 책에서 언급을 하고 있는데요. AI도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내재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지 않으면 어떤 기술이든 전환에 실패하는 것 같아요. 특히 AI는 선과 악을 선택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경험을 증폭하기 때문에 기존 기술보다는 전환에 실패했을 경우 손실도 더 커진다고 봅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Laura의 발표에서도 언급되고, <스마트팩토리를 경영하라>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확한 전환 목표, 문제 기술, 해결되었는지 판단하는 기준/척도를 마련하고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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