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도 다가오고, 한국에 다시 돌아온지 3년 가까이 되어간다.

미국에서 잘 못하지만 그래도 살기 위해서 사용하던 영어가 이제는 점점 멀어져 가고, 예전처럼 영어로 대화를 할 일이 생기면 조금씩 두근두근한다;;

 

매일 이렇게 지낼 수는 없으니 뭔가 변화의 시도가 필요해서 찾다가,

이번에 뉴스프레소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일명 HBR) 에디션이 나왔고, 런칭 기념 이벤트를 하고 있길래 질렀다. 

원래는 319,500원 -> 43% 할인해서 179,000원에 질렀다.

 

 

HBR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내는 잡지로, 예전에 출장을 갈 때 공항에서 구입해서 가끔씩 읽던 책이다.

내돈내산 링크:   https://newspresso.kr/product/hbr/12

HBR 책의 몇권 분량인지 모르겠으나, HBR 자체가 가격이 있으니... 괜찮은 구성 같다.

오늘 가입신청했으니 이번주쯤에 책이 배송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1월 2주차부터 배송시작된다고 한다.

년초에 달리지 말고, 년말에 조금 달려보자.

 

본격적인 후기는 다음에.

드디어 손에 입수한 HBR 에디션

오늘부터 New Year Resolution을 적어보기로 했다.

 

 

 


1월 14일 업데이트

1월도 2주일이 지난 1월 14일.

택배사 파업도 있고 해서 큰 기대는 안했지만 너무 뉴스프레소측에서 대응이 없는 것 같아서 1:1로 문의했다. 

그랬더니 하루 뒤에 11월 구매자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진행중이라고...

이런 대응이 솔직히 마음에 안드는데, 1월 6일 SMS로 출고 관련 메시지가 왔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배송 지연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 이후 아무런 일정 업데이트가 없으니 고객입장에선 답답하다. 연락하니까 1월 13일 다른 택배사를 통해 배송시작했다고 하는데.. 해당 택배사에서는 운송장번호로 조회가 안된다.

뭔가 이상하다... 고객입장에선 소통도 없고, 안내도 없고, 상황을 모르겠다..

 


1월 15일 업데이트

여전히 택배사 웹사이트에서는 운송장번호로 조회가 안되고, 안내는 "물량 수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물품을 발송하지 못한 경우"일 수 있다고 나온다. 살짝 뉴스프레소 시스템에 신뢰가 안간다. 학습지는 잘 만들었을 것 같은데, 데이원은 IT 기반 회사 아니었나?

택배사 이슈라면 차라리 쿠팡이랑 제휴해서 배송하는 건 어떨까? 음.. 쿠팡에 팔고, 기존 구매자는 100% 할인쿠폰 적용하여 배송하면.... 조금 비용은 택배 이용할 때보다 더 들 수 있겠지만, 이정도의 고객 관계를 만들지는 않을텐데..


1월 17일 업데이트

아직도 업데이트가 없음. 그냥 어떻게 된 상황인지 내일 오전에 연락을 취해봐야 겠음. 홈페이지 방문했다가 이벤트하길래 응모했다. 뉴스프레소 구매자에게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큐레이션한 글로벌 트렌드 2020' 책자를 보내준댄다. 룰루랄라..


1월 18일 오후 드디어 배송 완료.

그런데 단어장과 다른 부속 상품이 빠진 것 같아서 다시 고객 문의 넣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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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박태웅의장이 적은 책인데, 생각해볼 화두를 많이 던진다. 특히 GDP로 대변되는 성장 지표가 선진국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향후 지표로도 유효한가에 대한 질문, 선진국은 정의를 하는 국가여야 한다는 주장 등은 곱씹어 볼만한 내용들이다. 2008년 나도 엔터프라이즈 2.0이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타임즈에 기고했었는데(물론 데스크에서는 오히려 다른 내용을 주로 삼아 흔적만 마지막 문단에 남았었는데..), '무엇'과 '왜', 그 다음 '어떻게'의 순으로 주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글을 적었는데, 박태웅 의장이랑 비슷한 생각이어서 더 공감이 되었다.

이 책에서 마지막 인류 역사의 발전에서 계몽주의가 미친 영향을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순환적 세계관이 수평의 발전적 세계관으로 바뀐 부분은 수운 선생의 말씀이 연관되어 떠올랐다. 

 

다음은 내가 읽으면서  줄쳤던 부분의 일부이다.

 

  • 미친속도로 선진국을 베낀 최고의 후발추격국은 수십년간 '어떻게'를 외쳐온 끝에 '왜'와 '무엇'을 묻는 법을 잃어버렸다. 학교에선 여전히 표준화, 규격화, 양산의 주입식 암기 교육으로 산업사회를 대비하는데, 세상은 이른바 4차산업 혁명기로 접어들고 있는 중이다.
  •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다. 해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
  •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단 한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 사용하고, 나머지 5분은 그 문제를 푸는 데 쓸 것이다."
  • (정부가) 숫자로된 자료들을 구조화된 형태로, 즉 분석가능한 데이터로 공개해야지만 수많은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통찰이 빛나는 논문을 생산할 수 있고, 다양한 개선 방안들도 내놓을 수 있다.
  • 조직 전반의 데이터, 기술, 장비 뿐 아니라 프로세스와 관행까지 죄다 디지털로 바꿔야 한다. -> 디지털 전환. CIO, CDO가 풀어야 한다.
  • 무턱대고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기 전에 '무엇'과 '왜'를 물어야 한다.
  • 한 사회의 골격은 그 사회의 인센티브 시스템, 즉 상벌체계에 따라 결정된다.
  • 예전 조직이 군대처럼 엄격한 계층 구조로 이뤄졌다면, 현대의 조직은 작은 팀이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활발하게 협업을 하는 쪽을 지향한다. 기술의 발전이 너무 빨라 앞날을 정확히 예측하는게 어려워질수록 조직의 자유도가 중요해진ㄷ. 자유로워진 조직원의 수만큼 미래를 더듬어 찾을 촉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 말과 행동이 다를 때는 언제나 행동 쪽이 진실을 가리킨다. 물은 땅이 패인 모양대로 흐른다. 물을 붙잡고 설득하고 교화를 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한들 물이 산꼭대기로 흐를리 없다. 물이 오게 하려면 원하는 곳으로 물길을 파면 된다. 
  • '우연한 만남과 임의적인 협업'
  • 경로의존성이란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어 이제는 더이상 적절하지 않게 된 과거의 제도, 법률, 관습, 문화가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경로의존은 내지 않아도 될 엄청난 비용을 내게 만든다. 이게 무서운 점은 우리가 수시로 확인하지 않으면 무심결에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 정치는 한사회의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정치가의 일은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에 관한 공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 AI transformation과 Digital Transformation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 세상의 문제의 대부분은 정의되지 않은채로 던져진다. 문제를 판별하고 정의해내는 능력, 혼자서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길러주는게 참된 교육이다.
  • 인류의 역사가 본래부터 발전했던 것은 아니다. 계몽주의는 둥글게 순환하던 시간을 과거에서 미래로 일직선으로 곧게 펼쳤다.이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판단기준이 있어야 하고, 모든사람들이 동의하려면 그 기준은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해야 한다.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근거로 삼았다. 모든 인간은 합리적이고 명확한 이성을 가지고 있다. 신이 처음으로 권좌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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