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때 배웠던 기억... 나무 아미타 불 관세음 보살. 나무는 귀의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즉,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님에게 귀의하겠다는 주문(주기도문)이다. (남묘호량교(SGI)의 남 역시 나무의 일본식 발음이고, 묘법연화경(일본 발음 묘호렌게쿄)에 귀의하겠다는 일본 불교의 한 종파) 왜 국어시간에 배웠을까? 고문 수업이었나?
2/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관세음(觀世音)보살의 뜻. 세상의 소리를 본다는 뜻이란다. 즉 중생의 소원을 듣고 그것을 풀어주는 보살인 셈인데.. 재미있는 것은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고 본다(觀)는 동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왜 본다라고 했을까?
3/ 좀 놀라운 사실은 반야심경의 '마하반야 바라밀다 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라는 첫구절에 나오는 관자재보살이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이란다. 때로는 관세음에서 세를 떼어버리고 관음보살이라고 한다. 아! 그래서 천수관음상이었구나 하면서.. 중생들의 바램을 들어주기 위해 손이 그렇게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4주 군사훈련 2주차에 따라갔던 불교행사에서 3시간 동안 다른 할일이 없어서 반야심경을 듣고 외웠었는데, 지금도 드문드문 생각이 난다.)
4/ 전국 4대 관음사찰은 강원도 낙산사 홍련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 여수 금오산 항일암. 관음을 모시는 곳은 전부 사찰이 아니라 암자. 사찰, 암자, 가람, 정사 모두 사찰을 일컫는 말. 낙산사와 보문암을 한번 가봐야겠다.
5/ 현대 불교에서 풍기는 자본주의의 향기.. 소원을 비는 초 하나가 1만원. 절 곳곳에 '하나의 소원은 이루어주신다'라는 문구.. 깨달음과 해탈의 불교신앙이 결국은 세속화되면서 기복신앙이 되었구나라는 생각도 들다가, 요즘 인생사 힘듦을 덜어주는 것도 종교의 역할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6/나의 소원은 내 소원 10개를 들어주는 관세음보살이 있으면 좋겠다.... 카피카피룸룸...
작년 여수로의 워크샵 일정에서 얻었던 생각을 페북에 적어두었다가 옮겨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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