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Manning에서 나오는 책이름은 LGTM(Looks Good To Me)이다. 내가 보기엔 괜찮아. 코드 리뷰에서 자주 사용하는 약어.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자산으로서의 코드. 이 코드의 가치를 좀 더 높이고 좀 더 오래 살아 남아서 자본화되려면 코드 리뷰가 필요하다. 유지보수성을 어떻게든 올려야 하니까...차례를 보니 Part4가 볼만한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코드 리뷰 관점에서 짝 프로그래밍, 몹 프로그래밍, AI와 함께 코드리뷰 하기가 들어 있다. 이제 이런 작업도 AI의 도움을 받는건 필수다.지금 읽고 있는 책 다음에 읽어봐야 겠다.

 

코드 리뷰를 처음 받아 보았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엔 서툴고 어색하고 나를 공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만드는 자산에 대한 품질을 생각하게 되더라.

 

 

다시 한번 어수선한 정국속에서 <도연초> 구절을 되새겨 보며 엔지니어 매니저의 수요일을 시작해 본다.

예능을 배워서 익히려고 하는 사람이 아직 능숙해지기 전에는 섣불리 남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몰래 연습해서 능숙해진 후에야 남의 앞에 나서는 것이 점잖고 의젓한 일이라고 대개는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러한 사람은 한 가지의 예능도 습득할 수가 없다. 아직 아주 서투른 동안부터 잘하는 사람들 틈에 끼여들어 흉을 잡히고 웃음거리가 되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게 견뎌 내며 연습을 힘껏 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재간을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모든 일에 구애받지 않고 또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하지 않으며, 연공을 쌓아간다면, 소질을 타고났으나 연습을 소홀히 하는 사람보다는 결국 능숙한 경지에 달하여, 관록이 붙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아 견줄 사람이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천하에 그 이름을 떨치는 예도에 출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초에는 능숙하지 못하다는 평판도 있고 심한 결점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예도의 규칙을 올바르게 지키고 소중하게 여겨 방자하지 않게 한다면, 1대의 모범이 되고 만인의 스승이 된다는 것은 어느 길에 있어서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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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건물 뒤에 새로운 커피샵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22그램.

검색해 보니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커피샵 체인인가 봅니다.

커피 한 잔을 내릴 때 원두 22그램을 사용하나 봅니다.

22그램 원두: 출처 22그램 커피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Cm6K5NivSOO/

 

그런데 그램수가 왠지 익숙합니다. 

맞습니다. 윤대통령 관저 공사 불법 의혹을 받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는 21그램입니다.

21그램은 영혼의 무게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뉴스인가 잡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사망 선고 직후에 망자의 몸무게가 21그램 줄었다. 그래서 영혼의 무게를 21그램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혹시 텅빈 하드디스크와 파일이 꽉찬 하드디스크의 무게 차이를 아시나요?

디스크의 섹터에 전자가 있고 없고에 따라 0과 1을 구분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전자가 있으면 0이고, 전자가 없으면 1입니다.

따라서  이론상(?) 비트 0이 1보다 전자 무게 만큼 무거우므로, 텅빈 하드디스크는 모든 비트가 1, 즉 0xFF로 쓰여진 하드디스크보다 무겁습니다.

 

그럼  망자의 그램수가 줄어든 것은 영혼이 육신을 빠져나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육신에 기록된 이번 생의 기억을 없애지는 못하고 죽음에 이르렀을 때 0XFF로 덮어쓰는 방식으로 포맷/초기화되기 때문에 21그램의 차이가 난 것은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을  점심때 팀 동료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나누었습니다.

참 뜬금없는 맥락이 이어진 이야기죠;

 

오늘 퇴근길, 어머니로 부터 작은 고모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내일 내려가서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겠습니다.

삼가 고모부의  안식과 성령출세를 빕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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