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사 프로젝트의 백엔드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여러 프레임워크를 살펴보는 중인데, 구현 언어로 빠른 검증용 단계에서 파이썬을 고려중입니다. 파이썬은 문법도 간결하고, 라이브러리도 많죠.
파이썬에서 백엔드를 개발한다고 하면 3대장을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장고(django), 플라스크(flask), 그리고 신예 FastAPI.
저는 FastAPI 전에는 장고보다는 플라스크와 같은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장고가 나쁘다기 보다는 그냥 API구현만 하고 통합하는 형태를 원했기 때문에 관리툴 all-in-one 스타일의 장고보다는 플라스크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FastAPI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일단 첫 느낌은 플라스크와 비슷했기 때문에 개념에서 큰 차이는 없었고, 간단한 수준의 구현에서는 다른 학습이 없을 정도였죠. 그러다가 점점 FastAPI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 둘을 모두 다루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3대장 중 2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520쪽인데, 대략 220쪽은 플라스크, 300쪽은 FastAPI를 다루고 있습니다. 파이썬의 기본 문법을 알고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바이블보다는 입문서 성격이라 생각합니다. 파이썬 기본 문법을 배웠고, 이를 활용하여 백엔드 API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책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강의가 있는 것 같은데 살펴보진 않았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캐시, 템플릿 등을 개략적으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웹 앱을 만드시는 분들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FastAPI입장에서 플라스크의 차이점이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은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문서적으로 기획된 책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뭔가 설명과 예제 코드가 공식 홈페이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분이 좀 더 쉽게 설명하려는 고유의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FastAPI는 공식 홈페이지가 한글화도 잘 되어 있어서.. 차별점이 크게 없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러 대로 API를 구현했을 때에는 이런 방식으로 세션을 해결한다든지 하는 가이드나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입문자 분들이 이렇게 공부하면 좋겠다는 가이드(로드맵)가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편집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우선 이렇게 명확히 구분된다면 두권으로 따로 내든지, 아니면 분권을 쉽게 할 수 있는 제본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종이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제일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글자 크기 때문인 것은 알겠지만, 파이썬 코드 한줄이 두줄로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파이썬의 간결함이 책에서는 반감되는 느낌도 들었고, 줄바꿈이 적절하지 않아서 입문자들은 실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파이썬 문법을 익힌 다음 빠른 시간내에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의 현황과 전체적인 구조를 맛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총 평점은 입문자에게는 3.5 정도로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0.잡담 > 0.1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4) | 2024.10.06 |
---|---|
AI트루스: 우리는 AI 기술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는가? (9) | 2024.09.21 |
책/ 에러가 무섭지 않게 되는 책 (0) | 2024.07.23 |
책/ 이게 되네? ChatGPT 미친 활용법 51제 (0) | 2024.07.22 |
서커펀치의 프로그래밍의 규칙 (0) | 2024.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