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MCP 개념과 2장 MCP 동작방식에 대한 설명은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3장부터 실제 MCP 서버 개발로 들어가면서 뭔가 다른 외부 서비스나 도구 설정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사실 MCP를 관심있어하는 개발자들이라면 어느정도 API 키 설정 등을 할 수 있을 텐데, 커서 설정부터 각 서비스의 MCP 개발 환경 구축에 많은 내용이 할애되어 아쉬웠다.
기본 개념을 익히는 중이라면 도움이 되겠지만, 조금만 년차가 있어도 금방 휘리릭 읽고 넘어갈 것 같은 수준이다. FastMCP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설명이나 실제 업무에 사용할만한 예제들이 곁들여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요즘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있을까? 네트워크는 ISO OSI 7계층 모델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각 계층마다 주어진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와 인프라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인프라에 대한 아주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탑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개발자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다. 개발자가 왜 인프라를 이해해야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인프라에 대한 이해없이 그 위에서 동작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까?
<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의 저자인 사노 유타카는 라인의 창업멤버이다. 선배 엔지니어로써 후배들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잘 정리하였다. 일본 서적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간결하면서 요약된 지식이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매일 많은 의사 결정이 필요하고, 보다 정확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려면 책임감과 기술력, 정보 수집력 및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실무 경험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일반적인 운영 조작은 이론으로도 통달할 수 있지만 장애 대응에 대한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나도 팀원들에게 의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데, 저자는 솔루션과 보안을 검토할 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보호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이 없으면 솔루션 도입이나 보안 대책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면서 왜 그일을 하는지 모호해질 수 있다.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의 일갈이다.
그럼 기술력은 무엇일까? 기술력은 지식과 경험의 곱이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때 무엇보다도 하나의 전체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인프라 엔지니어나 정보 시스템 담당자를 대상으로 쓰여졌지만, 개발자도 이 정도의 인프라 내용은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얇지만 한번 일독을 강추한다. 책은 인프라 엔지니어의 역할, 서버, 운영체제,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가상화, 클라우드, 구매 및 자산관리, 데이터센터, 각종 솔루션 및 보안, 인프라 운영, 대규모 인프라, 인프라 엔지니어의 커리어 로드맵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의 예제 제품들이 일본 현지에서 사용되는 것인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내용이 조금 보완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예를 들어 170쪽에 APAC 지역 각 나라별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빠져있다. 한국어판에서라도 보완자료가 제공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참고로 2025년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AWS가 40~45%, 애저가 28~34%, 구글이 5~10%, 네이버가 5~8%, kT가 2~5%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