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재미있게 <유닉스의 탄생>을 읽었다. 벨연구소에 모인 개발자들이 유닉스를 만들면서 이루어진 IT의 역사. 한편의 IT 수호지인 셈이다.

 

 

멀틱스는 두번째 시스템 효과(second system effect)의 희생양이었다. 성공한 시스템이 나온후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동시에 원래 시스템에 남아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시스템을 만들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동시에 너무 많고 다양한 일에 도전하면 결국 지나치게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over-engineering...
우리는 모두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자였고, 이는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게 하는 진정한 동기가 됐다.....


우리가 인터넷 사업에 조금이라도 발을 담그려면 이 영역에서 재빨리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일을 즐기고 동료와 즐거움을 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그저 프로그래밍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읽다보면 인물 이야기도 중간중간에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에릭 슈미츠가 더 놀라웠다. 구글 CEO였던 그가 예전에 lex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자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책에 소개된 일화는 ...나같은 필부는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다.

 

"Lex의 첫번째 버전을 만든 직후, 여름 인턴으로 들어온 에릭 슈미츠가 재작성했습니다."

 

그외에도 유닉스 도구와 파이프 개념 등이 등장하게 된 배경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별점은 4.5. <해커, 광기의 랩소디>와 같이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이어서 읽을 예정인 책은 동일 저자(브라이언 커니헨-TCPL 저자이자 awk, AMPL,C언어 등을 만든 미국컴퓨팅 3현중 1인)의 <숫자가 만만해 지는 책>.... 그 사이에 다른 책 잠시 읽고...

 

Brian Kernighan의 책 목록/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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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X: A History and a Mem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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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언젠가 L10N에서 Context(맥락) 없이 문자열만 번역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오늘도 재미있게 그런 현상이 발생한 앱/서비스를 발견하여 소개해 본다.

 

ZOOM의 성인(?) 인증을 위해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화면인데, 년/월/일이 년/개월/일로 번역되어 있다.

이 외에도 UX맹인 나에게도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은 "이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럴 거면 N세 이상입니까? Yes/No로 묻고, N세의 기준은 분명 만나이일테니, *년 *월 *일 이후 출생자 이런식으로 부연설명을 달아주는게 모바일 단말을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관점에서는 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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