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문서를 참 많이 생성한다. 회사의 문서는 보통 상급자에게 읽혀지기 위해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문서의 틀과 구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틀과 구조, 형식 대신 문서를 이루고 있는 문장에 촛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보고서는 내용을 구조화하고 형식을 만들고 시각화해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문장 기술을 통해 명확하고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 되돌아보게 만든 책이다. 한동안 문장보다는 문서의 구조에 대해 고민했더니, 요즘은 문장이 눈에 거슬리던 참이었다.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수요자 중심의 글쓰기이다. 작성자 중심의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을 사람을 중심에 놓고 어떻게 내용을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장 기술을 예제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분이 느낀 잘못된 보고서 문장을 첨삭해 가면서 좀 더 좋은 문장으로 다듬는다. 물론 한번에 좋은 보고서 문장을 작성하게 되는 비책이라는게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적어도 기존 보고서를 읽으면서 그냥 넘겼던 문장들이 자꾸 눈에 거슬리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쳤던 부분 중 몇가지만 소개해 본다.

 

"내 문법 오류를 줄이고, 상대방의 인지적 노력을 줄여주면서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장문보다는 간결한 문장이 좋다."( p.79)
"'문장이 간결하다'는 것은 '문장이 짧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단순히 짧은 것이 아니라 핵심은 담고 있으면서도 짧아야 한다는 뜻이다." (p.97)

 

어디 문장뿐이겠는가. 개발자로서 내가 작성하는 코드도 마찬가지 아닐까.

 

 

"보고서는 고민의 과정을 공유하는 곳이 아니라, 고민의 결과를 공유하는 장이다. 고민했다면 결과는 단호해야 한다."(p./159)
"생각이 많은 것은 득이지만, 정리가 되지 않으면 독이라는 말이 있다."(p.184)

 

 

문서의 모습은 어떤 형태일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회사에서 보고서, 위키 문서, 코드, 코드 변경 이력 등 문장으로 뜻을 기록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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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최근 GPT나 각종 AI 도구의 활용법을 다룬 서적을 자주 살펴본다. 나름 회사 내에서 익숙하게 여러 AI도구를  활용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최근 이 분야에서 변화의 속도는 너무나 빠를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도구의 사용법 보다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아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업무 만렙 공략집

 

2/ 이번에 읽은 책은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직장인 업무만렙 공략집>이다. 한마디로 GPT 활용서적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라 권한다. AI도구는 대충 입력하더라도  답변이 그럴 듯하게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도구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를 여부를 잘 모를 수 있다. 자꾸 고수의 사용법을 훔쳐보며 흉내내고 나만의 사용 방식을 찾아야 한다. 골든래빗에서 나온 <이게되네, 챗 GPT 미친 활용법>책도 괜찮았다.

 

3/ AI 활용 서적을 읽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AI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Transformer 모델은 결국 빈 칸을 채워주는 것인데, AI가 채워줄 빈 칸을 잘 전달한다면 원하는 바를 잘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은 빈칸을 어떤 식으로 전달하면 AI가 내 의도를 잘 파악하여 빈칸(원하는 결과)를 채워주는지에 대한 골격(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보고서 작성시 역할-행동-상황-기대 프레임워크 써먹기

 

임무-행동-목표로 지시하기

 

4/ 이 책은 여러가지 활용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이 책이 업무 방법에 대한 내용인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인지 헷갈린다. 회사에서는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고려해서 작성해야 하는지, 최종 문서의 구조는 어떤 모양이어야 하며, 잘 작성된 보고서란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결국 사람에게 업무를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그래서 GPT에게 일을 시키는 방법을 배우다 보면 일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역할-도출과정-출력 형식-질문 프레임워크: 결국 JD를 적고 지시를 내리는 느낌으로 프롬프트 사용하기

 

5/ 책에서 소개된 경쟁사 제무제표 분석은 MCP를 활용해 봄직하다.라고 생각했는데 DART  MCP 서버가 이미 나왔다. 먼저 업무에 적용해서 활용하는 분들이 많다.

 

반복적인 작업은 GPTs로 - 부서별 성격에 맞게 GPTs 활용하기

 

6/  책을 읽다보니 프롬프트에 적는 '체계적' '창의적'이라는 단어는 AI에서 어떻게 동작할까 하는 궁금점이 생겼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아 만든 오라일리 레이더 뉴스레터 요약기 만든 이야기가 궁금하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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