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4월 1일에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남해대교가 전면 통제되었다.

일찍 서둘러 내려갔던 탓에  사람들이 모이기 전 노량쪽 벗꽃길에 도착했다. 아마 이 시기에 남해 벚꽃길을 여유롭게 누린 건 처음인 것 같다. 저 뒷편에 금문교를 본딴 남해대교가 보인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다리를 건넜던 추억이 있는 다리.

가뭄에 꽃이 부족할 것 같았는데, 지난주에 비가 내리면서 꽃이 활짝 피었다는 어머니 말씀.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이 된 큰집 아랫방...아버지와 어머니가 신접살림을 차리셨던 곳이기도 하고, 나도 저곳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빈 제비집만 공간과 시간을 지키고 있다.

 

4월 초, 집안 어른들 찾아뵙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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