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에는 다양한 패키지 관리 도구가 존재합니다. pip, venv, virtualenv, pipenv, poetry 등 각 도구들은 가상환경 생성, 패키지 설치, 의존성 관리 등의 역할을 분담합니다. 최근 이 모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도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uv입니다.

 

uv

uvAstral에서 개발한 초고속 파이썬 패키지 관리 도구입니다. 러스트(Rust)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네이티브 툴의 매우 빠른 속도와 러스트 메모리 모델이 제공하는 높은 안정성이 제공합니다. Astral은 uv뿐만 아니라 파이썬 코드 린터인 Ruff도 러스트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uv는 여러 파이썬 도구들이 제공하던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위스 군대 칼같은 멀티툴로, 단일 명령어를 사용하여 가상환경을 만들고 패키지를 설치하며, 프로젝트의 의존성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징

  • 매우 빠른 속도: 러스트로 구현되었기 때문에 기존 도구보다 월등히 빠릅니다. pip보다 10배~100배 빠르다고 홍보하고 있죠.
  • 올인원 도구: pip, venv, virtualenv, pip-tools, poetry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 자동 가상환경 생성: 패키지를 설치할 때 가상환경이 없으면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 PEP 582 지원: .venv 없이도 프로젝트 로컬 디렉터리에 패키지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 Python과의 높은 호환성: 표준 파이썬 워크플로와 충돌 없이 동작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대체할 수 있을까?

uv는 아래 도구들을 모두 대체할 수 있습니다:

  • pip (패키지 설치/제거)
  • venv, virtualenv (가상환경 생성)
  • pip-tools, pipenv, poetry (의존성 관리 및 고정)

따라서 여러 도구를 설치하여 설정하지 않아도, uv 하나만으로 파이썬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설치

uv는 다음 명령어만 실행하면 간편하게 설치됩니다.

curl -Ls https://astral.sh/uv/install.sh | sh

설치 후에는 터미널에서 uv 명령어가 동작하는지 확인해 봅니다:

uv --version

 

 

 

가상환경

파이썬에서 가상환경(Virtual Environment)은 서로 다른 프로젝트마다 독립적인 패키지 공간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패키지 버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고 프로젝트별로 격리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상환경이 필요한 이유

  • 서로 다른 프로젝트가 서로 다른 패키지 버전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 전역 파이썬 환경에 설치된 패키지는 다른 프로젝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개발과 배포 환경 간에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 프로젝트는 Django 4.2, B 프로젝트는 Django 5.2.5를 사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전역 환경에서 패키지를 설치하면 의존성 충돌이 일어날 수 있지만, 따로 가상환경을 분리하여 패키지를 설치하면 이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가상환경의 구조

보통 가상환경은 .venv 또는 env라는 폴더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에 아래와 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venv/
├── bin/ (또는 Scripts/ - 윈도우)
├── lib/
├── pyvenv.cfg

 

가상환경 사용법

가상환경 만들기

현재 디렉터리에 .venv 폴더를 만들고 가상환경을 생성하려면 다음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uv venv

가상환경의 이름을 지정하여 만들고 싶다면 다음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uv venv myenv

 

여러 버전의 파이썬 설치하기

uv에서는 파이썬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파이썬 런타임은 따로 설치해야 하며, 설치된 파이썬 버전을 기반으로 가상환경을 만듭니다.

 

uv에서 특정 파이썬 버전으로 가상환경을 만들려면 해당 버전이 시스템에 먼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파이썬은 공식 웹사이트나 pyenv, 패키지 매니저를 통해 여러 버전을 한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macOS / Linux의 경우 pyenv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brew install pyenv         # macOS의 경우
sudo apt install pyenv     # Ubuntu의 경우

pyenv install 3.11.6
pyenv install 3.10.13

 

설치된 버전은 pyenv versions로 확인하고, 특정 버전을 기본값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pyenv global 3.11.6

 

Windows의 경우 python.org에서 설치본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거나 winget 명령어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winget install Python.Python.3.11
winget install Python.Python.3.10

 

설치 후 python3.11 --version 과 같이 확인할 수 있고, uv에서 사용할 때는 해당 경로 또는 명령어를 지정하면 됩니다.

 

다른 파이썬 버전으로 가상환경 만들기

사용하고 싶은 파이썬 버전을 --python 매개변수로 지정합니다.

uv venv --python=python3.11

Windows에서는 파이썬의 전체 경로를 지정합니다.

uv venv --python="C:\Python311\python.exe"

가상환경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macOS/Linux에서는 다음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venv/bin/activate

Windows에서는 다음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venv\Scripts\Activate.ps1

가상환경을 비활성화하려면 다음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deactivate

 

패키지 설치 및 의존성 관리

uvpip의 역할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합니다. 아래는 uv pip를 사용하는 주요 예제입니다.

 

패키지 설치 관리

패키지 설치

uv pip install requests

이 명령어는 requests 패키지를 설치합니다. 사용중인 가상환경이 없으면 자동으로 .venv 가상환경을 만들고 거기에 해당 패키지를 설치합니다.

 

설치된 패키지 목록 저장하기

uv pip freeze > requirements.txt

 

requirements.txt 기반으로 패키지 설치하기

uv pip install -r requirements.txt

 

더 빠르고 깔끔하게 동기화하고 싶다면 sync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uv pip sync requirements.txt

 

패키지는 어디에 설치될까?

uv pip install로 설치한 패키지는 가상환경 내부의 site-packages 폴더에 저장됩니다.
예를 들어, .venv 폴더를 가상환경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다음 경로에 설치됩니다:

 

macOS/Linux에서는 다음 경로에 설치됩니다. : .venv/lib/python3.x/site-packages/

Windows에서는 다음 경로에 설치됩니다. : .venv\Lib\site-packages\

이 경로는 파이썬이 모듈을 찾을 때 사용하는 sys.path에 자동 등록됩니다.
즉, 가상환경을 활성화하면 해당 디렉터리에 설치된 모든 모듈을 바로 import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import site
print(site.getsitepackages())

import sys
print(sys.path)

 

uv는 일반적인 파이썬 가상환경 구조를 준수하므로 기존 venv, virtualenv와 완벽히 호환됩니다.

 

이제 uv로 빠르고 깔끔한 파이썬 개발 환경을 구성해보세요.

 

 

가상환경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번역하고 인사이트 출판사에서 펴낸 <파이썬다운 코드를 개발하는 63가지 실용기법> 488쪽부터 493쪽까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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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풀스택을 위한 Flask & FastAPI - 예스24

가장 빠른 웹 개발과 풀스택을 위한 Flask와 FastAPI파이썬 기반 웹 프레임워크는 자바(Java)로의 복잡한 구현에 버금가는 좋은 성능의 결과물을 도출하면서도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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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사 프로젝트의 백엔드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여러 프레임워크를 살펴보는 중인데, 구현 언어로 빠른 검증용 단계에서 파이썬을 고려중입니다.  파이썬은 문법도 간결하고, 라이브러리도 많죠.

파이썬에서 백엔드를 개발한다고 하면 3대장을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장고(django), 플라스크(flask), 그리고 신예 FastAPI. 

저는 FastAPI 전에는 장고보다는 플라스크와 같은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장고가 나쁘다기 보다는 그냥 API구현만 하고 통합하는 형태를 원했기 때문에 관리툴 all-in-one 스타일의 장고보다는 플라스크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FastAPI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일단 첫 느낌은 플라스크와 비슷했기 때문에 개념에서 큰 차이는 없었고, 간단한 수준의 구현에서는 다른 학습이 없을 정도였죠. 그러다가 점점 FastAPI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 둘을 모두 다루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3대장 중 2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520쪽인데, 대략 220쪽은 플라스크, 300쪽은 FastAPI를 다루고 있습니다. 파이썬의 기본 문법을 알고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바이블보다는 입문서 성격이라 생각합니다.  파이썬 기본 문법을 배웠고, 이를 활용하여 백엔드 API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책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강의가 있는 것 같은데 살펴보진 않았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캐시, 템플릿 등을 개략적으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웹 앱을 만드시는 분들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FastAPI입장에서 플라스크의 차이점이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은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문서적으로 기획된 책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뭔가 설명과 예제 코드가 공식 홈페이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분이 좀 더 쉽게 설명하려는 고유의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FastAPI는 공식 홈페이지가 한글화도 잘 되어 있어서.. 차별점이 크게 없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러 대로 API를 구현했을 때에는 이런 방식으로 세션을 해결한다든지 하는 가이드나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입문자 분들이 이렇게 공부하면 좋겠다는 가이드(로드맵)가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편집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우선 이렇게 명확히 구분된다면 두권으로 따로 내든지, 아니면 분권을 쉽게 할 수 있는 제본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종이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제일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글자 크기 때문인 것은 알겠지만, 파이썬 코드 한줄이 두줄로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파이썬의 간결함이 책에서는 반감되는 느낌도 들었고, 줄바꿈이 적절하지 않아서 입문자들은 실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파이썬 문법을 익힌 다음 빠른 시간내에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의 현황과 전체적인 구조를 맛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총 평점은 입문자에게는 3.5 정도로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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