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물 받은지가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읽는다. 2019년에 출간된 책인데.. AI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쓰여진 글이라 현 상황의 AI와 제조AI, 또는 피지컬 AI의 상황을 함께 고려해서 읽었더니 더 재미있게 읽었다.

 

 

2019년, 당시 최두환 포스코 ICT 대표님이 정리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스마트팩토리는 IoT나 AI의 문제가 아니라 도메인 지식과 IT 지식의 융합 문제라는 점이다. 많은 기업이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혼동한다면서, 설비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모으면 스마트해진다고 걱정하신다. 그러나 이 책이 강조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어떤 산업이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경영을 관찰 능력(Observability)과 제어 능력(Controllability)으로 파악한다는 점이다. 예전에 초격차를 쓴 권오현 회장님의 경영관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해야할 일이란 블랙박스로 두고, 입력과 출력을 정의하고, 목표함수를 정해서 그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라는 이야기. 시스템을 제어한다기 보다는 결과에 변화를 주는 입력값을 제어해야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결국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 분야에서 경영자가  무엇을 보게 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제어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가치 창출이다. IT 기술(AI, BigData, Cloud)이나 도메인 지식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그래서 경영자에게 필요한 스마트팩토리의 마지막을 이렇게 정리한다.

 

  • 이 기술은 무엇을 하는가?
  • 어디에 적용 가능한가?
  • 어떤 가치를 만드는가?

 

한마디로 이 세 관점을 가지고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전략과 기술을 다른 경영자에게 소개하는 책이었다. 기술이야 익숙한 분야라서 쉽게 읽혔다. AI 부분은 그사이 엄청난 발전을 했으므로 책 내용을 현재 기술과 함께 새롭게 해석해 볼 필요는 있지만, 제조 AI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에는 충분했다.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 | 최두환 - 교보문고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 | 4차산업혁명시대, 기업 성장의 핵심 전략은 〈스마트팩토리〉다!포스코를 ‘세계등대공장’으로 이끈 대한민국 기술경영 리더 최두환 사장이 써내려간 새로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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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세라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를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IT 개발 서적이 아닌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드 파울러의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개정판-프로그래머,열정을말하다>가 떠올랐습니다. 분명 일은 생계를 위한 수단이긴 하지만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 그 이상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통해 얻은 느낌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일의 의미: 생계를 넘어선 성장

많은 이들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인간의 능력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한다고 말합니다. 단기간 목표를 세우더라도 우리의 시야는 언제나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대학 시절, 선배가 A4용지에 크게 출력해준 '勇猛精進'이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항상 도전할 때는 자신의 능력 이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 

 

2. 성공의 두 가지 조건

이나모리 가즈오는 성공을 이루기 위한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을 제시합니다.

  • 선결조건: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마음가짐이 선결조건입니다.
  • 필수조건: 시작한 일을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지속력과 집념이 필수조건입니다.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어떤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일화와 비슷하네요.

 

"용돈 필요없다고 아직 방법도 없는데, 부모님한테 부치지 말라고 선언했다. 그런 결의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 말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없는데, 공표해버리면 리스크가 생기고, 못하면 꼴사나우니 공표하는게 좋다. 다만 자신있는 범위 내에서 공표하라." 손정의.

 

3. 집중과 몰두: 성공의 열쇠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얼마나 강하게 목표를 품고, 그 목표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추구하느냐입니다. 세심함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이론과 경험이 결합하여 놀라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일을 대하는 태도와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모험심을 가진 사람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4. 마음가짐: 낙관과 비관의 균형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낙관적인 마인드와 비관적인 계획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하는 자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책을 읽으면 철학자같은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기도 하죠.(슬프지만 우장춘 박사의 부친은 대표적 친일파중의 한사람입니다.) 이번 기회에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글을 연달아 읽어볼까 합니다.

 

 

제가 가진 책은 이전 판본이군요. 출판사도 다산북스로 바뀌고, 역자분도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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