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개인적인 일로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의 행사에 참석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입구로 올라갔는데, 아주 멋진 건물이 하나 보인다. 뭐지 하면서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환구단"이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아... 환구단.

국사시간에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다음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지었다던 그곳이 여기였구나. 호텔과 함께 섞여있는 모습은 참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주변 사람들에게 환구단 사진을 보냈는데, 환구단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찾아보았는데, 일제가총독부 철도 호텔을 세우면서 황궁우만 남기고 환구단은 없애버렸단다. (링크: https://ko.wikipedia.org/wiki/%ED%99%98%EA%B5%AC%EB%8B%A8)

여기저기 슬픈 역사의 흔적들이 서울 시내 각지에 있다. 

 

시간되시는 분들 한번 가보시길.

환궁우 - 웨스틴조선 호텔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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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4월 1일에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남해대교가 전면 통제되었다.

일찍 서둘러 내려갔던 탓에  사람들이 모이기 전 노량쪽 벗꽃길에 도착했다. 아마 이 시기에 남해 벚꽃길을 여유롭게 누린 건 처음인 것 같다. 저 뒷편에 금문교를 본딴 남해대교가 보인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다리를 건넜던 추억이 있는 다리.

가뭄에 꽃이 부족할 것 같았는데, 지난주에 비가 내리면서 꽃이 활짝 피었다는 어머니 말씀.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이 된 큰집 아랫방...아버지와 어머니가 신접살림을 차리셨던 곳이기도 하고, 나도 저곳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빈 제비집만 공간과 시간을 지키고 있다.

 

4월 초, 집안 어른들 찾아뵙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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