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복잡한 머리를 비울 겸, 골든래빗 잡학툰 중 암호학 책을 집었습니다.

생각보다 술술 재미있게 읽혀서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잡학툰 초기 책들은 뭐랄까 퀄리티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항공전 이후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개인 의견이며, 아마도 제가 더 흥미를 가지는 주제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암호학에 대한 역사도 재미있네요. 암호화 방법도 아주 쉽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 기원전 499년, 히스티아이오스는 페르시아에 반기를 들도록 자신의 조카이자, 사위인 아리스타고라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가장 믿는 노예의 머리를 면도하고 머리에 문신을 한 다음 머리카락이 자란 뒤에 그를 아리스타고라스에게 보냈다.
  • 사이테일scytale, 대체법.. : 키를 두께가 다른 원기둥으로 읽었던 방법과 다른 알파벳으로 교체하는 방법. 영어 철자의 빈도로 분석 가능.
  • 소설속 암호학
    • 애드가 앨런 포: 황금 풍뎅이 (황금충.... 포 사후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번역 출간.... 포 번역가로 알려졌다가 악의 꽃 이후 작가로 명성을 쌓음)
    • 코넌 도일: 춤추는 인형: https://ctan.org/pkg/dancers <- 글꼴
  • 회전판 2개를 이용. 같은 글자여도 다른 글자로 암호화하여 판독하기 힘들게 만들기

 

 

 

  • 에니그마의 지문: 이건 나중에 힘든 문제를 풀기 위한 접근 방식으로도 인사이트를 준다. 패턴 인식
    • 영국 블레츠리 파크 GC&CS. 필립 스튜어트 밀너배리. -> The Hut Six Story. 
    • 튜링의 암호 해석: The known-plaintext attack(KPA) BOMBE.  튜링의 집에 도둑이 들어 그가 동성애자인 것이 밝혀짐 -> 자살 1954년 6월 7일 -> 2013년 12월 24일 엘리자베스 2세의 동성애죄 사면 조치
    • 노트에 따르면 사이안화 칼륨 중독으로 사망. 자살설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다고..
    • 세계대전에서 미국의 참전은 영국이 미국과 독일을 도청했기 때문.. o.o 역시 우방이긴 하지만... 아 007도 영국이군.
  • RSA
    • 컴퓨터의 등장. 키 교환. 공개키/대칭키 등등.
    • 그런데 암호학을 연구했던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히피/반정부 주의자. 1972년 스탠포드 AI연구의  위트필드 디피, 조교수 헬만이 원거리 키 교환 알고리즘 개발
    • 소수! prime number의 특징.-> 이때까지 본 책 중에 제일 쉽게 암호화에서 소수가 사용되는 방식을 설명...
    • "Squeamish Ossifrage" RSA quiz
    • RSA-2048(2048비트를 이용, 십진법 617자리)
 

결정적 사건으로 배우는 암호학 - 예스24

이 한 권이면 누구든 ‘암호학’ 잡학러가 될 수 있다세상을 지탱하는 극비의 기술 암호학과 셜록 홈즈, 앨런 튜링, 비트코인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정보의 속성과 인간 욕망의 결정체, 암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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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도서: 인사이트의 비밀의 언어.. 연달아 읽을까; 

 

 

비밀의 언어(THE CODE BOOK) - 예스24

암호 제작과 해독의 투쟁,암호의 진화 과정에서 쌓여 간 과학적 유산,컴퓨터 보안의 현재와 양자 컴퓨터의 미래를 살펴본다암호의 역사, 그리고 제작과 해독의 투쟁을 통해 진화해 간 암호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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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가 주는 느낌은 일반 텍스트와 다르다. 하지만 왠지 어린이 전용으로 또는 코믹 정도로만 나오고 있다.

그나마 성인콘텐츠에서도 만화가 힘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학습서였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골든래빗의 잡학툰시리즈 첫번째 책은 교양 만화책이다. 그것도 게임에 대한 책.

 

2/더 게임 오리진은 게임에 사용된 무기(양손검,궁수, 성궁, 창), 캐릭터(용사,기사, 슬라임, 고블린,마법사,엘프, 리자드맨, 팔라딘, 좀비, 드루이드, 바드, 광전사, 구울), 아이템(마나, 포션, 코볼트, 현자의 돌, 룬문자, 보물상자, 던전...), 그리고 게임(펄프픽션, 로그라이크게임 등)에 얽힌 재미있는 기원을 만화로 풀어내고 있다. 

 

3/ 게임에 사용되는 비유와 은유, 상징체계의 기원을 생각해보다가 직접 찾아보지는 못했었는데, 나름 항목 정리가 된 책이다. 다만 처음부터 이 책을 읽으면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암호문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용어도 용어지만 GOAT 등과 같은 용어를 잘 접하지 않았던 나는 드문드문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게임 상징을 좋아하던 이에겐 식상한 이야기. 게임을 잘 모르는 이에게 낯선(불친절한) 이야기.

 

4/ 많은 것에 기원이 된 D&D와 DQ에 대해 따로 소개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니면 군데군데 한 장이 끝나는 부분에 텍스트로라도 좀 더 상세한 내용이 소개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도는 맘에 들고, 계속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으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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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rpt.....

 

  • 활은 조준하는 내내 근력이 필요하고, 곡사로 발사하므로 높은 숙련도가 필요.석궁은 기계장치인 만큼 체력소모도 적고 위력이 강해 소총처럼 직접 조준가능하고, 단 몇주간의 훈련만으로 다년간 훈련한 궁병과 엇비슷한 부대를 꾸릴 수 있음. 하지만 느린 장전속도로 석궁은 파비스라는 방패를 들고 다니면서 장전도구를 사용하는 동안 자신을 막아야 함

 -> [neo의 생각]  자꾸 개발 언어에 대한 이야기로 읽혀진다. c++은 근력이 필요하고, 최신 언어들은 개발자의 부담을 언어 스펙으로 구현하여 컴파일러가 더 많은 일을 해서 같은 일을 할 때 짧은 시간의 훈련으로 높은 성취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느낌... 다만 컴파일할때 속도는 느려짐.

  • 게임에 사용되는 상징 체계의  많은 부분들이 던전&드래곤(D&D), 드래곤퀘스크(DQ), 톨킨의 소설에서 나옴
  • 기사는 knight가 아니라 order(수도회)-> order of malta(몰타 기사단) ... 그렇지 헤리포터 불사조 기사단도 order or phoenix 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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