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 대한 이해 약간 올리기
어제 아이와 함께 이태원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태원을 갔는데, 마치 오래된 시골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태원 언덕길을 걸어올라가는데, 높은 계단 너머로 낯선 첨탑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 보니 낯선 양식의 건물. 그때 이태원에 이슬람 모스크가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전 세계가 난리잖아요. 미국/이스라엘-이란의 전쟁. 처참하고 잔혹한 이면에 석유 패권과 종교, 민족 갈등이 숨겨져 있죠. 이란은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 사실 그래서 좀 주저했습니다. 왠지 무서웠습니다. 뭔가 집회도 있을 것 같고..묻지마 폭력이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어제는 왠일인지 모스크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랑 함께 안까지 들어갔습니다.(들어갈 때 뭔가 검문할 것같아서 살짝 쫄았....)

라마단 기간이라 이슬람교인 몇분이 예배당에 들어가 금식 수행을 하고 계시더군요. 기웃기웃거리는 우리 모습을 보고 한 교인분이 나오셔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에게 들은 기억나는 몇가지 이야기를 기록해 봅니다. 설명해 주신 교인분의 이야기이지, 한국 이슬람의 공식 견해는 아닙니다.
* 이슬람 모스크는 신전이 아니다. 신을 모시지 않는다. 철저히 사람들이 신을 경외하는 장소로, 사람이 주인 공간이다.
* 모스크에는 성상(예를 들어 교회 십자가나 예수님, 불상 등)이 없다. 이슬람은 인간과 신이 직접 소통하는 종교이다.
* 따라서 성직자가 없다. 신은 성직이라는 직업을 만들지 않았다. 다만 선지자는 있다. 선지자, 선각자. 마호메트도 선지자의 한 사람이다. 그래서 마호메트를 기리거나 하는 축일이 없다.성인도 없다.
* 예배 모임은 아무나 이끌 수 있다. 나이가 많다거나 해서 이끄는 것은 아니다. 누구라도 가능하다. 다만 보통 조금 더 공부한 사람이 이끄는 경우가 많다.
* 왜 하나님은 마호메트에게 그의 뜻을 전했는가? 그는 특별히 공부한 사람은 아니었다. 정직한 사람.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없이 그대로 전했을 뿐이다.
* 마호메트에 의해 아랍어로 쓰여진 경전만 꾸란(코란). 다른 언어로 번역은 되어 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사람의 의도가 들어갔을 수 있기 때문에 공식 번역일지라도 '해설서'에 불과하다.
* 수니파, 시아파 이런 것은 지역에서 정치화된 세력. 이슬람 교인은 무슨 파인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신에 대한 경외를 바칠 뿐이다.
* 라마단때에는 낮에는 음식 뿐만 아니라 물도 안마신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하나님(신)이 만든 세상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항상 신을 경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 이태원 모스크에 적힌 글귀는 '하나님은 위대하다'라는 뜻이다. 모스크에 반드시 있는 글귀는 아니다.

* 히잡은 신이 여성에게 권고한 사항일 뿐이다.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는 존귀한 존재로, 귀하게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히잡을 쓰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있다. 동사무소 같은 곳에 줄 서 있더라도 어린아이나 여성이 오면 남성들은 줄을 비껴선다.
지나가다가 한번쯤 이웃 종교 시설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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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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