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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읽고 퇴근길에 완성하는 바이브코딩/노승연/더타이즈

NeoZest 2026. 2. 21. 20:11

아침과 저녁. 출근과 퇴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익히고, 한 나절 만에 작은 결과물을 완성해보는 경험.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떠오른 이미지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도 그 인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함께AI - 출근길에 읽고 퇴근길에 완성하는 바이브코딩

 

 

이 책은 AI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빠르게 만들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처음 마주하는 기술의 장벽을 낮춰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에 가깝다. 코딩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을 AI라는 도구를 통해 한 단계 완화시켜준다. 그래서 이 책은 나처럼 개발자를 위한 전문 서적이라기 보다는 프로그래밍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에 가깝다.

 

책 제목에 '코딩'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지만, 책의 주된 내용은 AI를 매개로 하여, 프로그래밍이라는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쉽게 이해시켜준다. 컴퓨터공학과 신입생이 실제 대학 수업을 듣기 전에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본격적인 기술과 구현방식을 익히기 전에 기본적인 개념을 쉬운 일상어로 이해시켜 주기 때문이다.

TCP 3번 악수하기 : SYNC/ SYNC-ACK / ACK

 

 

모든 일이 그렇지만 항상 맨 처음이 어렵지 않은가. 이 첫 난관을 둠칫 두둠칫 AI 바이브로 넘어갈 수 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를 부모님이나 배우자, 자녀에게 설명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슬쩍 건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개발 과정에서 만나는, 하지만 이제는 개발자 종족이 되어버린 우리가 설명하려면 어렵게만 풀이되는 개념을 너무 쉽게 잘 설명한 책이다. 

 

바이브코딩의 시작

 

개인적으로 바이브 코딩은 아직은 현업에서 개념 증명 수준에서 활용하거나 작은 자동화 도구를 제작해 보는데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상속에서 반복해서 처리해야 하는 여러 일들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겪는 시장이 너무 작거나, 너무 개인화되어 있어서 일상적인 제품으로는 출시되기 어렵다. 이럴 때 비전문 개발자도 AI의 힘을 빌어 자신만의 도구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면 바이브 코딩의 효용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아마도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 될 것이다.

 

 

책 곳곳에 담긴  저자의 철학도 재미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 누군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실패를 직접 맞닥뜨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데이터는 흐르는 강물 처럼 매 순간을 기록한 모든 형태의 기록입니다.

 

문법의 본질은 규칙입니다. 누군가와 특정한 언어로 이야기해야 한다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문장 구조를 따라야만 소통이 가능합니다.

 

 

책 표지에 문구처럼, 이 책은 '일상과 업무에 AI를 더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한다. 기술전문가가 되기 위한 길을 제시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게 도와주는 책이다. 바이브코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읽다보니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과 비슷한 결의 교양서적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 책은 내 책장보다는 아내의 책장, 아이의 책장에 더 어울릴 것 같다. 이 책 다음으로 <어쨌든 바이브코딩>을 읽으려했으나 다음주에 '혼공바이브코딩'저자분의 온라인 특강이 있다고 하여 그 책부터 먼저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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