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관리자(Manager)와 함께 1-on-1 미팅을 가졌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2주마다 관리자와 1대 1 대화를 나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어 대화를 더 나눠보고 싶어서..1주일에 한번씩 미팅을 가진다.
한국적인 규칙에 익숙한 나로써는 이렇게 이야기나누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더 신기한 것은 관리자가 상사는 아니라는 점이다. 관리자는 나의 경력이나 업무를 더 잘할 수 있게 관리해준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실력을 좀 더 향상시키려면 어떤 것이 좋을까라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와중에 좋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조금은 신기한 답을 얻어서 적어본다.
먼저 그분이 고른 책은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이다.
이책은 이미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책이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위해 한번은 읽어야할 책이다.
쉽게 읽혀지며, 번역도 깔끔하다. 내가 존경하는 조환규 교수님이 마소지에 추천했던 책이기도 하다.
범용적인(?) 책 말고 C++에 국한시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추천하는 책은 바로 "C++ 프라이머"이다.
C++을 배울때 늘 보게 되는 책이다. 아쉽게도 나는 이 책을 안봤다. (평점이 9로 부여되었는데, 실수다!)
C++ 프라이머
- 저자
- 스탠리 립먼 지음
- 출판사
- Pearson Education Korea | 2007-02-25 출간
- 카테고리
- 컴퓨터/IT
- 책소개
- C++ 입문서. 이 책은 C++ 프로그램 만드는 방법과 기본 변...
그 외에도 많은 책들과 그 책의 내용, 강점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이 2권의 책이 가슴에 와닿는다.
관리자로 계신 분은 현업 개발자이자 전 직장에서 CTO까지 하신 분이다.
뭐...미국에선 나이같은 걸 잘 물어보질 않으니, 대충 40대 후반이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그런 분이 기본 서적을 추천해주길래 처음에는 '아니 날 이 정도 수준(?)으로 보는건가'라는 생각에 기분도 살짝 나빴다. 그러나 좀 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야기 끝에 나온 결론은 바로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였다.
사실 개발자로 계속 일하다보면 문득 다시 찾게 되는 고전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하나같이 기본 서적이다.
C++개발자라면 한번쯤은 봤을 C++TP, EC++, ESTL, MC++ 같은 책들은 결국 다시 보고 다시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위 개발자들 책상에 꽃혀있는 책들을 보면..참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보는 책들만 꽂혀있다.
짬이 날때마다 악마의 책 "AOCP" 시리즈를 보는 친구들도 있고,
언제나 IEEE 학회지, ACM지를 끼고 사는 Technical Director도 있다. (난 봐도 이해가 잘 안되어서 별점을 낮게 줬다. ㅋㅋ 번역서에 준게 아니다...번역서에 줬다고 하면 화낼 조ㅅㅎ님이 떠오르네. :)
문득 책 소개하는 글로 빠지고 말았는데,
여하튼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지만 나이들어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느낌을 남겨두기 위해 그냥 몇글자 적어봤다. 나중에 나의 입사지원기를 중심으로 개발자들이 볼만한 책 리스트를 한번 만들어 볼까 한다.
'4. 책읽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NHN은 이렇게 한다.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 (0) | 2013.12.11 |
---|---|
[책] Node.JS 프로그래밍 (0) | 2013.05.07 |
개별 미팅에서 추천받은 책. (0) | 2012.08.22 |
ROWE (0) | 2011.04.12 |
호모 메이커 (0) | 2011.04.06 |
[책] 아이패드 혁명 - 아직 한국은 혁명 전야~ (0) | 2010.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