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전달.
첫째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스무고개를 하게되었다.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부모님께 특정 문장을 전달하게끔 하고, 이를 듣고 부모는 언어전달장에 그 문장을 기재하면서 제대로 전달을 했는지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언어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당황스러울때가 있다. 아직 또렷하지 않는 아이의 말속에서 정확한 문장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상식의 벽을 허물고, 아이의 머리속에서 아이가 전달하려는 숨겨진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래도 한번만에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러번의 대화를 나누면서 문장을 만들어 가게 된다. 한달 조금 지난 지금 5번중 4번은 정확하게 맞췄으니 어느정도 정확도가 있는 편이다.
탁! 바로 이걸 찾았는데.
이른바 대박 프로그램/서비스를 살펴보면 "그래, 내가 이런게 있었으면 했는데.."하면서 감탄할 때가 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어~ 내가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다. 정리하자면 결국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대박을 찾은 셈이다.
그래도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나는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만들 수 있는 조건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내게 뭐가 필요한 것인지를 자문해보면 두리뭉실한 이야기밖에 안나온다. 마치 앙코없는 찐빵처럼....이런 점은 일반 상용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이다.그래서 소프트웨어 공학 등에서는 요구사항(User Requirement)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관련 서적들도 많이 나온다.
게임의 탈을 쓴 독심술.
이노베이션 게임. 이책은 한마디로 독심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잠재고객으로 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고, 자신이 만든 제품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를 게임이라는 형태로 소개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제품상자, 자랑하기, 나의 하루,시력 2.0 등의 게임이 마음에 와닿았다. 어떤것인지 궁금한 분들은 책을 읽어보세요.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고객의 니즈와 욕구를 파악하는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그러나 꼭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게임들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에게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킬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는가'와 '만들어진 제품을 고객에게 어떻게 마음에 들게 판매할 것인가'는 유사하지 않나요? 아내는 만족하더군요. 나머지 게임들도 수업에 이용해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명품.
늘 그렇지만, 끝은 평점....개인적으로 이책은 아낌없이 별 다섯개를 부여해 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목이 "이노베이션 게임"인지라...막상 눈에 들어올 때까지의 lead time이 길 수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들이 게임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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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딱딱한 책도 함께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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